혜록정보기술DIGITAL PRODUCT STUDIO

홈페이지를 만들고 나면, 문구 하나는 누가 고치나요

전화번호 하나 바꾸려고 업체를 불러야 한다면 곤란하죠. 직접 고칠 일과 맡길 일을 나누고, 주소와 계정을 누구 이름으로 만들지 계약 전에 정하는 방법입니다.

홈페이지가 열린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전화번호가 바뀌었어요. 문구 한 줄만 고치면 되는데, 만들어 준 업체에 연락하려니 담당자가 퇴사했다고 합니다. 새 담당자는 "수정은 건당 비용이 듭니다"라고 하고요. 이런 일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만들 때는 화면이 예쁜지만 보게 되죠. 정작 속을 쓰는 건 그다음부터입니다. 만들기 전에 '고치는 일은 누가, 어떻게 하는지'만 정해 두면 이런 일은 대부분 피합니다.

먼저 세 줄로

  • 자주 바뀌는 문구는 직접 고치게 만듭니다.
  • 도메인과 계정은 우리 이름으로 만듭니다.
  • 매달 나가는 돈의 항목을 계약 전에 묻습니다.

가게 간판과 메뉴판은 따로 생각하세요

식당을 떠올려 보세요. 간판은 한번 달면 몇 년을 씁니다. 메뉴판은 가격이 오를 때마다 고치죠. 간판을 바꿀 때는 업체를 부르지만, 메뉴판 가격 하나 고치려고 인테리어 업체를 부르지는 않습니다.

홈페이지도 같습니다. 전체 구조와 디자인은 간판이고, 전화번호·공지·가격표·사진은 메뉴판입니다. 메뉴판은 사장님이나 직원이 직접 고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만들기 전에 '우리가 직접 고칠 것'과 '맡길 것'을 나누는 일이 먼저입니다.

어떤 일이 얼마나 자주 생기는지 적어 보세요

아래 표처럼 한 번 나눠 보면 업체에 무엇을 요청해야 하는지 보입니다. 월 한 번 이상 바뀌는 일은 직접 고치는 쪽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세요. 1년에 한두 번 바뀌는 일은 맡기는 편이 낫습니다.

고치는 일얼마나 자주직접맡김
공지·소식 올리기매주직접비효율
전화번호·영업시간가끔직접가능
가격표·사진 교체분기마다직접가능
화면 구조 바꾸기1~2년에 한 번어려움맡김
새 기능 붙이기드물게어려움맡김
고치는 일 구분 예시. 항목과 빈도는 설명을 위해 만든 것이고, 실제로는 우리 사이트에 맞춰 적으세요.

'직접' 칸에 초록 표시가 있는 일은 관리자 화면(글과 사진을 올리고 고치는 전용 화면)에서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하세요. 견적서에 '관리자 화면 포함'이라고 적혀 있는지도 확인하시고요. 직접 고치는 방법을 담은 설명서를 받으면 직원이 바뀌어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름은 누구 앞으로 되어 있나요

홈페이지에는 이름표가 붙은 물건이 세 가지 있습니다. 도메인(hyerok.com 같은 인터넷 주소), 호스팅(홈페이지 파일을 올려 두고 손님에게 보여 주는 서버를 빌리는 일), 그리고 이 둘을 관리하는 로그인 계정입니다. 집으로 치면 등기부, 땅, 열쇠에 해당합니다.

업체가 자기 이름으로 대신 만들어 준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면 계약이 끝났을 때 주소가 업체 손에 있게 됩니다. 사이트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어도 마음대로 못 하죠. 주소는 우리 이름으로 사야 합니다. 결제도 우리 카드나 우리 사업자로 하시고요.

  1. 주소 확인도메인을 산 사람 이름이 우리인지 보기
  2. 서버 확인호스팅 계정의 주인과 결제 수단 보기
  3. 비밀번호 받기관리자 계정 목록을 문서로 받기
  4. 보관두 사람 이상이 아는 곳에 적어 두기

이 순서를 오늘 해 보셔도 좋습니다. 이미 만든 사이트가 있다면 1번부터 메일로 물어보세요. 답을 받아 두면 됩니다.

매달 나가는 돈은 항목으로 쪼개 묻습니다

'월 관리비'라고만 적힌 견적서를 받으면 무엇에 쓰는 돈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서버 비용인지, 사람이 봐 주는 값인지, 수정 몇 건이 들어 있는지요. 아래 네 가지는 따로 나눠 적어 달라고 하세요.

  • 도메인과 서버 이용료(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 고장 났을 때 대응해 주는 비용과 시간
  • 문구·사진 수정을 업체에 맡길 때의 단가와 한 달에 해 주는 건수
  • 기능을 새로 붙일 때 견적을 받는 방식

그리고 보안 업데이트(사이트를 지키는 프로그램을 최신으로 바꾸는 일)가 포함인지도 꼭 보세요. 이게 빠지면 몇 년 뒤 어느 날 사이트가 갑자기 멈출 수 있습니다. 가볍게 넘어갈 항목이 아닙니다.

업체를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계약하세요

업체와 사이가 나빠서가 아닙니다. 일하다 보면 회사 사정이 바뀌는 일이 누구에게나 있으니까요. 그때 필요한 건 세 가지입니다. 소스 코드(프로그램의 설계도 같은 원본 파일), 위에서 말한 계정 목록, 고친 내용을 사이트에 올리는 방법을 적은 문서입니다. 계약서에 '완료 시 위 세 가지를 넘긴다'고 적어 두세요.

계약 전에 업체에 물어볼 것

  • 전화번호나 공지는 우리가 직접 고칠 수 있나요?
  • 도메인과 서버 계정은 우리 이름으로 만드나요?
  • 월 관리비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
  • 끝났을 때 원본 파일과 설명서를 받을 수 있나요?

고민이 남았다면

홈페이지는 만드는 비용보다 운영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납니다. 처음 상담할 때 '누가 얼마나 자주 고칠지'부터 말씀해 주세요. 그러면 견적도 현실에 가까워집니다. 혜록정보기술이 하는 일은 서비스 페이지에 있습니다. 견적서를 받기 전이라면 앞서 쓴 개발 견적서 읽는 법도 함께 보시고, 궁금한 점은 프로젝트 문의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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